정찬호(32)가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한국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정찬호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이틀 동안 서울 용산의 서울문화사 강당에서 개최된 ‘제13회 국무총리배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백현우에게 280수 흑6집반 승리를 거두며 한국대표 출전권을 최종 획득했다. 우승을 차지한 정찬호는 “곽원근과 4강전 경기에서 어렵게 역전승했는데 이 좋은 기운이 결승전까지 이어진 것 같다. 4년 전 선발전 결승에서 지금은 프로가 된 위태웅에게 아쉽게 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그 한을 푼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나보다 훨씬 강한 후배들이 많은데 국가대표로 선발돼 책임감을 더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배 역대 성적에서는 지난 12회 동안 한국이 7회 우승으로 중국(4회), 대만(1회)을 크게 따돌리고 최다 우승국의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2014년 9회 대회에서 위태웅(현 프로 3단)이 우승한 이후 3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주고 있다.
2006년에 처음으로 출범해 올해 13회째를 맞은 국무총리배는 세계 최대 참가규모의 바둑선수권대회로 오는 9월 9일부터 14일까지 전 세계 60여 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수담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