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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뉴스

바둑 찾아 한국에 온 '미녀 삼총사'

제10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개막

날짜: 2015-11-23 | 조회수: 9,371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아마바둑인들의 축제가 10주년을 맞이했다. 11월 23일 제10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1, 2라운드가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 노베라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역별로 아시아 15개국, 유럽 28개국, 아프리카 1개국, 미주 8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이 참가 신청했지만, 54개국 중 몽골과 코스타리카 선수가 불참해 총 52명이 대회를 치렀다. 이번 대회 여성 참가자는 3명과 첫날 1, 2라운드 대국을 마친 '미녀 삼총사'를 모두 만나봤다. ○● 52개국 참가! 제10회 국무총리배 개막 ☜ 제10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개막기사 바로보기 클릭

나탈리아 코바레바 국적: 러시아 출생: 1987년 직업:러시아 바둑협회 부회장 기력:5단
- 오늘 대회 성적과 참가한 소감은? "1라운드는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두 집반 차이로 졌다. 캐나다 선수와 만난 2라운드는 상대방의 시간패로 이겼다. 실력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 이번 대회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 "러시아 바둑협회에서 주최한 선발전에서 2등을 했다. 그런데 1등을 차지한 선수가 사정상 오지 못하게 되어서 내가 대표가 되었다." - 러시아 바둑협회 부회장이라고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대회를 주최하고, 아이들과 성인을 대상으로 바둑 보급 업무도 하고 있다. 내년 2016년에 유럽바둑축제(EGC, European Go Congress)가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라 최근은 대회 준비에 바쁘다."

▲ 장고하는 나탈리아 코바레바 선수

▲ 2라운드에서 러시아 대표 나탈리아 코바레바가 캐나다 선수 대니얼 고드에게 시간승을 거뒀다. 심판위원장 서봉수 9단이 나탈리아의 승리를 선언했다.
- 러시아 바둑인구가 어느 정도인가? 고정적으로 열리는 대회 숫자는? "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한 번이라도 참가한 숫자가 4,500명 정도다. 1년에 대략 150개 대회가 열린다. 숫자가 많은 건 대회가 나이별, 성별, 지역별로 아주 세분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 한국에 대한 인상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대회를 즐기느라 바깥에 나가질 못했다. 우선 대회를 마치고 한국을 느껴보겠다." - 한국프로기사 중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한국 프로기사 이름은 많이 알고 있다.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모두 좋아한다. " - 바둑의 매력은? "바둑 자체도 재미있지만, 바둑판을 두고 상대와 마주 앉는 느낌이 좋다. 말이 안 통해도 대화를 하는 느낌이다. 바둑은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다."

차오 페이 국적: 독일 출생: 1976년 직업: 프리랜서 기력: 6단
- 이 대회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 "이 대회를 위해 독일에서 자체 예선을 치렀는데 다들 개인적인 이유로 참가하기가 어려워졌다. 내가 독일랭킹1위라서 부탁을 해와서 참가하게 되었다." - 독일의 바둑 인구는 어느 정도인가? "2천 명 정도로 알고 있다. - 오늘 전적은? "1라운드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졌는데, 2라운드는 터키 선수에게 이겼다."

▲ 대국 중인 차오페이 선수. 중국계 독일인이다.
- 바둑은 어떻게 배웠나? "나는 중국에서 살다가 독일로 왔고,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8살 때부터 중국기원에서 배웠다. - 본인이 생각하는 바둑의 매력은? "바둑은 심오한 스포츠다. 끝이 없는 경지가 있고, 스스로 연마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야리차 오헤다 국적: 칠레 출생: 1989년 직업: 초등학교 교사 기력: 12급
- 바둑은 어떻게 시작했나? "대학교 재학시절 동양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바둑이 나와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2년 전부터 바둑을 아는 교사 친구에게 배우기 시작했다. 주로 책을 보고 공부했고, 주로 인터넷에서 대국했다." - 이 대회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 "내게 바둑을 알려준 친구가 2단 정도 기력이다. 그 친구가 작년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내게도 경험을 쌓으라고 내게 추천해주었다. 칠레 바둑협회에 지원해 오게 되었다." - 칠레의 바둑인구는 어느 정도인가? "칠레는 길이가 아주 긴 국가라서 대부분 인구가 수도인 산티아고에 모여있다. 최근 칠레바둑협회에서 주최한 바둑대회에 60명 정도가 참가했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나와 내 친구가 초등학교 교사인데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바둑의 좋은 점을 아이들이 알아준다면 칠레에도 바둑을 두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 - 바둑의 매력은? "바둑은 인생과 같다고 느낀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처음에는 쉽지만, 갈수록 배울 게 많아지는 점도 좋다."

▲ 칠레 대표 야리차 오헤다는 2라운드에서 일본 오사와 신이치로와 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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