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웅이 국무총리배 정상에 올랐다.
20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에서 위태웅은 스위스리그 6전 전승을 거뒀다. 위태웅은 1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를 꺾은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 대만, 중국, 미국을 차례로 꺾었다.
승부의 고빗길이었던 5라운드 중국 후위칭과의 대결은 중반까지 후위칭이 약간 우세했지만 위태웅이 승부수를 던져 성공한 뒤 역전했다. 6라운드 직전 위태웅은 “중국 후위칭 선수에게 이겼지만 미국 벤자민 선수와의 대국 역시 안심할 수 없다.”고 했지만 바둑에 들어가자 압도적인 내용으로 불계승했다.
대회가 끝난 뒤 위태웅은 “후위칭 선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다른 나라 기사들이랑 둔 기보를 봤는데, 일방적인 내용이어서 파악을 할 수 없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뒀더니 이길 수 있었다. 우승도 기쁘지만 국무총리배 우승에 따른 입단포인트 40점 확보도 기분 좋다. 당분간 내년 초 열릴 입단대회를 준비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2위는 중국, 3위는 태국(보나왓)이었으며 그 뒤로 4위 일본(요시유키), 5위 미국(벤자민), 6위 멕시코(에밀), 7위 대만(정청쥔), 8위 러시아(드미트리), 9위 체코(루카스), 공동 10위 홍콩(자루이)와 싱가포르(알빈영한)가 뒤를 이었다.
이 대회는 스위스리그 6라운드, 제한시간 각 40분에 30초 3회로 치러졌다.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및 한국미쓰비시상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했다.
▲ 국무총리배 둘째 날 경기 모습.
▲ 위태웅(왼쪽)이 우승 트로피와 상장을 들고 시상자 서봉수 9단과 포즈를 취했다.
▲ 제9회 국무총리배 둘째 날 풍경.
▲ 대만(오른쪽)은 이따금 복병 노릇을 했지만 이번 국무총리배에서 대만의 존재감은 대단치 않았다.
▲ 대만의 정청쥔은 99년생으로 신민준 2단과 나이가 같다.
▲ 이번 대회 최연소(10세) 선수인 호주의 아론 천은 호주에서 활동 중인 한국 프로기사 안영길 8단이 길러낸 제자다.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호주 랭킹으로 대표가 됐다.
▲ 베트남의 쿠앙투이 짱. 베트남은 13위를 차지했다.
▲ 일본 대표 요시유키.
▲ 일본과 세르비아의 대국. 세르비아의 데잔(오른쪽)은 놀랄 만한 수를 두곤 했다. 데잔 입장에서 우변을 보라.
▲ 각국 선수들은 첫날 저녁 목진석, 김성룡, 이민진, 박지연 같은 기사들로부터 지도다면기를 받기도 했다.
▲ 내년 대회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