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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뉴스

"미국이 러시아에 졌구먼"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첫날 경기 펼쳐져

날짜: 2012-10-27 | 조회수: 8,981
한식이라는 낯선 점심 식사로 기분을 낸 선수들이 레스토랑을 떠나 1분 남짓 걸어 대회장으로 돌아온다. 곧 2라운드가 시작한다. 영국 대표로 출전한 노신사는 미국 청년에게 1라운드에서 결과는 어땠냐고 물어본다. 미국 대표로 출전한 장발의 20대 청년은 멋쩍게 웃으며 졌다고 한다. 그러자 영국 노인은 “미국이 러시아에 졌구먼~”이라며 껄걸 웃는다. 빛고을의 한낮 풍경이다. 광주광역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제7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27일과 28일 이틀간은 오리엔테이션이나 관광을 제외한, 실제로 대국이 펼쳐지는 기간이다. 6대륙 거의 70개국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온 바둑 고수들이 맥마흔 방식으로 대결한다.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간 거행된 개회식에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정신ㆍ두뇌 스포츠 바둑은 광주 150만 인구 중 20%가 즐기는 스포츠”라며 “선수들과 임원들이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기원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은 “7회째를 맞이한 국무총리배를 민주ㆍ인권ㆍ평화의 도시,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인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수뿐 아니라 아시아바둑연맹(AGF) 임원 및 유럽바둑연맹 임원이 이번 기회에 세계 바둑계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고 대회사를 했다. 조호권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20%가 전남ㆍ광주 출신이며 광주는 바둑과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회 첫날인 27일은 총 6라운드의 절반인 3라운드까지 펼쳐졌다. 우승후보 한국 한승주와 중국 후위칭은 무난히 3승씩을 거두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 한화생명배 우승자이자 이미 입단에 성공해 내년 1월 프로기사로 공식 등록될 예정인 화제의 어린이 천치루이는 홍콩 선수에게 불의의 1패를 당해 우승 경쟁에서 한발짝 뒤처지게 됐다. 사이버오로는 국무총리배의 매 라운드 10판씩을 선정해 수순 중계한다. 28일 속개되는 대회는 오전 9시 4라운드부터 시작된다. 제7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회는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 하나은행이 후원한다. 지난 대회에는 중국 천즈지엔이 한국의 유병용을 꺾고 우승했다.

▲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왼쪽)과 오규철 9단.

▲ 개막식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자들. (왼쪽부터) 방송인 김지명 씨, 영어 통역을 진행하는 정민향 씨 그리고 이하진 3단.

▲ 내빈 소개 타임에 호명된 조훈현 9단이 손을 높이 들고 세계의 바둑 선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환영사를 하고 있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 대회사를 하고 있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

▲ 축사를 하고 있는 조호권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 나란히 선 대회관계자들.

▲ 한국에 우승을 가져올 것인가. 한승주 한국대표(왼쪽)가 몽고 선수와 1라운드 대국을 펼치고 있다.

▲ 오른쪽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 후위칭.

▲ 대만의 천재소년 천치루이(오른쪽).

▲ '나는 모자 써야 생각이 잘 돼'

▲ 턱수염들의 터프 대결.

▲ 이어폰과 히잡 대결의 승자는?

▲ 에너지 충전 중. 요구르트 한 병 마시며...

▲ 사이버오로가 세계의 고수들의 대국을 중계하고 있다.

▲ 대만의 천치루이. 앳되어 보인다.

▲ 이스라엘의 강타자 알리 자바린.

▲ '다크호스' 싱가포르 장시앙.

▲ 1라운드가 열리는 사이 아시아바둑연맹(AGF, 회장· 서대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 '아구, 귀여워~' 통역 요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천치루이.

▲ 한국계 뉴질랜드 대표 김도영. 곧 의사가 될 예정인 김 씨는 어린 시절 한국 허장회 바둑도장에서 수학한 바 있었다.

▲ 중국의 강자 후위칭.

▲ 한국의 호프 한승주.

▲ '디아나 언니의 뒤를 잇겠다' 헝가리 아마추어 여자 최강 리타 포차이.

▲ 우크라이나 최강자. 그리고 유럽을 지배할 기세를 타고 있는 아르템 카차노브스키.

▲ 대회장 한 켠에선 한국 프로기사들의 다면기가 펼쳐지고 있다. 앞쪽은 이하진 3단. 뒤쪽은 조헤연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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