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각각 5승 씩을 거두고 마지막 6라운드에서 맞붙은 한국의 유병용과 중국의 천즈지엔 아마6단. 6라운드는 2011년 세계아마정상을 결정하는 대국이어서 관전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리고 제5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우승자는 무명의 중국소년 천즈지엔 아마6단이 되었다. 251수 백7.5집승.
천즈지엔 아마 6단은 11살로 중국 장쑤성 출신이다. 5살부터 바둑을 배웠고 3년 전부터는 어머니와 북경에 올라와 거위홍 바둑도장에서 입단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우승 직후 나눈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우승 축하한다. 바둑은 언제부터 배웠나?
" 부모님은 바둑을 잘 모르신다. 5살 때 들어간 유치원에서 바둑을 가르쳐 주었고 1년 후에 어린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 이번 대회는 어떻게 출전하게 되었나?
"따로 선발전을 가지지는 않았고 중국기원에서 나를 지명했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판은?
"한국의 유병용 아마6단과 만난 마지막 대국이었다."
- 스승은 누구인가? 자신의 기풍을 평한다면?
"도장에서는 차오다이완(曹大元) 9단이 지도사범이다. 나는 두텁게 두는 편이고 후반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 한국기사로는 누구를 가장 존경하는지?
"이세돌 9단이다. 날카롭고 예리한 점이 좋다."
- 앞으로의 목표는?
"지난 입단대회에서 2점 차로 아쉽게 떨어졌다. 꼭 입단해서 국가소년대에 들어가고 싶고 프로기사로서도 세계1위가 되고싶다."
참가 선수들은 저녁식사를 겸한 폐막식과 시상식을 마친 후 호텔라운지에서 다시 모여 바둑을 즐기기 시작했다. 천즈지엔은 각국 고수들에게 둘러쌓여 결승대국 내용을 복기하기도 했다.
대회는 모두 마쳤고 24일(월)은 참가선수들 모두 POSCO를 견학한다. 이들 중 20명 정도는 다음 주 화요일 서울 왕십리역사에서 열리는 대륙간컵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제6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와 포항시 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포항시, 대한항공,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AGF)의 협력하에 열렸다.
▲치열했던 마지막 라운드 결과는 흑42집, 백43집으로 중국의 천즈지엔 아마6단이 7집반을 남겼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제6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1위는 중국, 2위는 한국, 3위는 일본, 4위는 캐나다 대표선수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