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want a game? - 한 수 하실래요?
일본이 먼저 해외바둑홍보에 나섰기에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바둑의 명칭이 'Go'로 불리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한국기사들의 해외보급도 활발해 'Baduk'이라고 말해도 대부분 알아 듣는다고 한다.
유럽선수들의 기력체계는 우리와 같은 아마단위를 쓰는데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아마단위의 권위가 있고 실력도 알차다.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8단이면 우리나라 아마정상급 또는 일반 프로기사의 실력이라고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벌이는 토너먼트로 승강급이 되는데 기본적으로 8단을 기준으로 치수에 따라 엄격히 단위가 결정된다. 즉 프로기사에게 3점을 놓을 정도의 실력이돼야 유럽에서는 아마 5단이다.
그렇다면 유럽아마 4단의 실력은 오로에서 어느 정도일까? 유럽 아마4단이면 오로에서 대략 7단을 유지하는 실력이다.
오늘 바로 그들의 대회가 벌어진다. 오전 9시반부터 중계되는 세계아마고수들의 혈전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중계된다. 총 69명의 선수가 참가해 맥마흔시스템(스위스리그의 변형방식)으로 벌어지는 제6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포항시 POSCO 한마당체육관에서 열린다.
22일은 세계대회 1~3회전, 23일 4~6회전으로 세계아마바둑의 고수를 가릴 예정이다. 물론 우승후보는 한국선수들이지만 푸른눈의 아마고수들이 얼마나 센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회전 대국은 10시, 2회전은 1시반, 3회전은 4시부터 시작한다. 사이버오로는 한국 유병용 아마6단의 대국을 위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AGF총회 및 바둑지도자 워크숍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었다. 또한 대한바둑협회장배 시도바둑협회 임원단체전과 포항시 바둑협회장배 대구·경북 학생바둑대회, 경상북도 혼합단체전, 포항제철소장배 POSCO 패밀리 바둑대회 및 각종 문화행사가 줄을 이어 열릴 예정이다. 대회를 마친 후에도 24일(월)은 POSCO견학도 예정되어 있다.
시상은 대륙별로 우수선수상 12명에게 상배와 상장이 주어진다. 제6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와 포항시 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포항시, 대한항공,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재)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AGF)의 협력하에 열린다. 전기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상헌 아마 7단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전날 호텔 라운지에 마련된 연습실. 전초전의 열기도 뜨겁다.
▲오직 바둑을 두기위해 세계각국에서 건너온 이들. 수담과 함께 우정도 나눴다.
▲개막식 인사중인 박승호 포항시장
▲한국 유병용 아마6단의 첫 상대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건너온 바하두르 베이램 6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