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중국의 탕충저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은 7전 전승을 거둔 중국의 탕충저
전 세계 56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나흘간 열전을 펼친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31일 7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최종 순위를 확정짓는 6~7라운드가 열렸다. 한국 대표 최환영은 5라운드까지 5전 전승을 거두며 역시 전승 중이던 중국의 탕충저 선수와 6라운드에서 실질적인 결승전을 벌였다.
▲ 대회장 전경.
이 승부에서 최환영은 중반까지 승률 90%대로 앞서 갔으나 중앙 전투에서 대착각을 범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환영에게 승리한 탕충저는 여세를 몰아 최종 7라운드에서 필리핀 대표로 나온 박한필 선수마저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탕충저는 "바둑 강국인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최환영 선수가 중앙 전투에서 백 두점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한데 다음 흑이 장문 씌우는 수를 보지 못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는 감상을 말했다.
▲ 실질적인 결승전인 한국 최환영(왼쪽)과 중국 탕충저의 6라운드 경기 장면.
최환영은 최종 7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크루셸니츠키 발레리를 꺾고 6승1패로 2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 대만의 라이위쳉이 3위, 체코의 루카드스 포드페라가 4위, 우크라이나의 크루셸니츠키 발레리가 5위에 자리했다.
탕충저가 우승함으로써 나라별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 9회, 중국 8회, 대만 1회로 재편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15개국, 유럽 29개국, 아프리카 1개국, 미주 9개국, 오세아니아주 2개국 등 총 56개국 대표 선수들이 출전했다.
▲ 스위스리그 7라운드로 순위를 가렸다.
한편 대회 도중 참가자들과 인공지능의 3대1 대결, 윷마블 게임, 프로기사 지도다면기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후원을, 대한바둑협회가 주관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광주광역시가 재정후원을 맡았다.
▲ 외국 선수들의 대국 모습.
▲ 인공지능과의 3대1 이벤트 대국 모습.
▲ 대국은 각자 25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방식으로 진행했다.
▲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