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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뉴스

중국이 한번도 우승 못한 가을의 바둑 잔치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오는 22일부터 열려

날짜: 2010-10-21 | 조회수: 5,469
‘한국의 미와 세계의 조화’ 국제 아마추어바둑대회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내건 슬로건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을 맞아 경상남도 창원 창원컨벤션 센터(CECO)에서 열린다. 전세계 69개국(한국 포함)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바둑 열전을 벌이게 된다. 아마추어 세계 최강을 가리는 대회는 두 개뿐인데, 국무총리배 외에 또 하나는 일본이 주최하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다. 31회를 치러낸 전통 깊은 일본의 세계아마둑선수권은 최근 후원사 일본항공JAL이 파산하면서 대회 운영이 위축된 실정이다. 세계가 하나로, 가을의 바둑 잔치 매년 가을, 10월 또는 11월이면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돌아온다. 이번 대회는 오늘 10월 21일(금)~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2일에는 오리엔테이션 및 기자회견을 하고 주말인 23일과 24일에 메인 대회가 진행되며 25일에 관광과 시상ㆍ폐막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무총리배는 매년 장소를 바꿔 개최되어 왔다. 지금까지 국무총리배는 1회를 전북 전주에서, 2회를 경기도 수원에서, 3회를 경기도 고양에서, 4회를 전북 전주에서 치렀으며 이제 경남 창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참가국은 69개국으로 아마추어 국제대회 중 역대 최다이다. 아시아 16개국, 유럽 36개국, 미주 15개국, 대양주 2개국, 아프리카 3개국이다. 전기 대회보다 1 나라(라트비아) 늘었다. ▲아시아에서 브루나이, 중국, 대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한국이 참가하며 ▲유럽에서 아르메니아, 오스트리아, 아제르바이잔, 벨로루시, 벨기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헝가리,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우크라이나, 영국, 라트비아가, ◀ 대회장을 맡은 대한바둑협회 조건호 회장. ▲미주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쿠바, 에콰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파나마, 페루, 우루과이, 미국, 베네수엘라가, ▲대양주- 호주, 뉴질랜드가, ▲아프리카에서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가한다. 언제 누구와 맞부딪힐지 모르는 승부, 대륙별 최강자도 가려 메인 대회는 한국식 스위스리그 7회전으로 펼쳐진다. 일본의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스위스리그방식은 초기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으로서 최강자를 만나기 위해선 3라운드나 4라운드까지 올라가야 하지만 국무총리배에서는 약체 국가의 대표라도 언제든지 한국이나 중국 같은 초일류 국가와 맞부딪힐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대진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한국 대표는 이상헌 아마7단이다. 이 7단은 지난 8월 경남 함양에서 열린 제3회 노사초배 전국 아마바둑대회 아마최강부에서 우승하면서 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 7단은 3회 대회 때도 한국 대표가 됐으나 대만의 천재 소년 지엔리천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이 다시 얻은 기회다. 우승 후보는 단연 한국과 중국이다. 하지만 국무총리배에서 중국은 한 번의 우승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간 한국이 3번 대만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1회를 우동하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회 강창배, 3회 지엔리천(대만), 4회 송홍석 등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이 중 강창배 선수와 지엔리천 선수는 프로기사가 되었다. 한국과 라이벌 국가인 중국이 한번도 우승을 못한 것은 신기할 정도. 더구나 일본은 2위권에 근접도 못하고 있다. 세계 바둑의 지형이 상당히 변하고 있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 크게 바뀐 것은 세계 우승자를 가리는 것과 별도로 대륙별 최강자를 가리고 시상한다는 점이다. 동양 몇 개 강국 이외의 국가도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승부욕을 고취시키고 고른 지역별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우승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연구비 200만원이 수여된다.
▲ 세계에서 참가하는 선수들.
가득한 행사와 함께 시민도 즐기는 바둑 축제 메인 대회와 함께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아마바둑최강전, 대한바둑협회장배 시ㆍ도바둑협회 임원단체전이 10월 23일 세계대회와 동시에 펼쳐진다. 8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문화 행사로 한국바둑60년 사진전, 프로기사 지도다면기, 10월 25일에는 창원시ㆍ경상남도 문화유적지 방문 및 체험관광등 한국의 전통과 바둑을 알리는 행사도 열리며, 대회 기간 중에 2010 아시아바둑연맹(AGF) 총회, 국제 바둑학술대회 등 다양한 세미나도 개최되어 국제적 바둑협력에 관한 논의와 국제바둑보급을 위한 바둑지도자 양성 방안 등이 논의 될 예정이다. 공동대회장을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창원시장, 조건호 (사)대한바둑협회장이, 조직위원장은 김상수 경상남도바둑협회장이 맡았다. 제5회 국무총리배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경상남도, 창원시, GS칼텍스, 대한항공 후원과 (재)한국기원, 아시아바둑연맹(AGF), 한국바둑학회의 협력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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