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배 본선 32강이 가려졌다. 오는 15일부터 본선 넉다운 토너먼트가 치러진다.
이변은 없었고, 사건 사고도 없었다.
지난 3일부터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타이젬 온라인으로 치러진 제15회 국무총리배 예선 더블일리미네이션이 11일 오전11시 경 호주-페루 간 패자부활전을 끝으로 모두 끝났다. 총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의현(18)은 이란과 이스라엘대표를 손쉽게 누르고 간단히 32강에 선착했으며 잠재적 우승후보인 일본 중국 대만 대표도 2승으로 가볍게 몸 풀기를 했다.
또 폴란드 우크라이나 세르비아 남아공 선수들은 7단급 기량으로 한 중 일 대만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6단급인 독일 헝가리 체코선수들도 복병으로 꼽혔다. 아일랜드 선수는 2단의 기력으로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녹다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다만 역대 국무총리배 성적 상위 8개국을 시드로 배치하여 그들끼리는 초반에 만나지 않게 배려했다. 상위 8개국은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체코 캐나다 미국.
이번 대회로 한국계와 중국계 선수도 다수 눈에 띄었다. 홍콩대표는 86년생 한국연구생 출신 박영운 7단이며 호주대표도 52년생 이재룡 6단이다. 미국과 캐나다 대표는 중국계로서 에반린(2000년생) 7단, 브레디장 (2004년생) 5단이다.
한편 국무총리배 32강전 대진추첨식이 12일 서울 올댓마인드 바둑경기장에서 열렸다.(대진표 참조)
대진추첨 결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중국은 결승에서나 만나도록 짜졌고, 4강에서는 한국-일본, 중국-대만이 만나는 구도가 되었다. 그러나 폴란드 체코 세르비아 헝가리 러시아 등 서방고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어 예정대로 될 지 속단은 금물이다.
본선은 녹다운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대진하는 각국의 시차에 따라 적당한 대국시간을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단, 일정은 15~16일 32강전, 19~20일 16강전이 치러지고, 8강전(23일), 4강전(26일), 결승전(29일) 순대로 대망의 우승자를 가린다.
2006년 출범한 국무총리배는 참가선수 규모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세계선수권전으로 올해는 61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처의 모범국가답게 세계바둑대회도 비대면 인터넷으로 치르면서 큰 대과없이 무난하게 치러내고 있어 세계바둑의 리더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무총리배에서 한국은 지난 14회 대회까지 7차례 우승을 차지해 현재까지 최다우승국. 그러나 최근 5년간 중국 선수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상황이다. 한편 국무총리배 한국대표는 지난 달 27일 117명의 가운데 당당 1위에 뽑힌 연구생 이의현(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