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바둑인들의 대축제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8~14일 전북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10~12일까지 3일간 열린 본 대회는 59개국 대표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5개국, 유럽 31개국, 미주 11개국, 대양주 2개국 등 전 세계 59개 국가가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대회는 스위스리그 6라운드, 총호선, 덤 6집반, 제한시간 40분 30초 3회로 치러졌다. 그 결과 중국의 뤼리옌 아마7단이 6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국은 정찬호 아마7단이 페루,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홍콩을 차례로 꺾으며 6라운드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뤼리옌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무라카미후카시가 3위, 홍콩 치힌찬이 4위를 기록했다. 올해 6월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 우승자로 경계의 대상이었던 대만 잔이디엔은 의외로 7위에 머물렀다.
한편 대회 기간 중 신상철 아시아바둑연맹 회장의 주재로 2018 아시아바둑연맹총회'가 열렸다. 또한 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감독 김효정 선수 오유진 허서현 김민정)이 대회장을 방문해 각국 선수들을 상대로 지도다면기를 펼쳤다.
부안은 한국 바둑계의 거목 故 조남철 선생을 비롯해 많은 프로를 배출한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고장이다. 참가 선수들은 13일 부안 관광을 하며 한국의 자연을 맛본 후 각자 일정을 마쳤다.
한국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최강국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목적으로 2006년 창설된 국무총리배는 국제바둑연맹이 1979년 창설한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선수권대회이다.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한국이 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5회, 대만이 1회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