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회째를 맞은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세계 61개국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라북도 부안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대회 시상식 후 기념촬영.
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최
8일 개막, 9일부터 전라북도 부안에서 열전
세계 바둑인들의 대축제인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13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대한바둑협회가 주최ㆍ주관하는 국무총리배는 2006년 한국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최강국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창설된 대회로 국제바둑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1979년 창설)와 더불어 '유이'의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이다.
이번 대회엔 61개국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다. 전기보다 6개국 늘었다.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 32개국, 미주 11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 올해는 지난해보다 6개국이 늘어난 61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한국 대표로는 내셔널바둑리그 선수이자 아마대회에서 잔뼈가 굵은 정찬호가 출전한다. 정찬호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에 열린 국내대표 선발전에서 한국기원 연구생 1조 백현우를 결승에서 꺾고 출전권을 획득했다.
"4년 전 선발전 결승에서 아쉽게 졌던 한을 푼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최근 국무총리배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정찬호가 10회 대회부터 3년 연속 중국에 내주었던 우승컵을 한국으로 가져올지 주목된다.
- 정상 탈환 노리는 한국, 정찬호 출전
- 다채로운 바둑행사는 또다른 즐거움
한국과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 대만에서는 각각 뤼리옌, 무라카미 후카시, 첸이티엔이 출전한다. 중국의 뤼리옌은 2001년생으로 어리지만 중국 내 다수의 아마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이다.
또 일본의 무라카미 후카시는 어릴 적에 조치훈 9단을 사사한 바 있는 일본 아마바둑계의 강자이다. 대만의 첸이티엔(1993년생)은 지난 6월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이다.
대회 개최지 부안군 줄포면은 우리나라 현대바둑의 대부로 꼽히는 조남철 9단의 생가가 있으며 대회 장소인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더불어 부안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대회장 건물의 이름인 수담동은 바둑용어 '수담'을 본따 지었다.
▲ 대회 포스터.
'한국바둑의 메카', '한국바둑의 뿌리' 문구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하고 여류기성전을 후원할 만큼 바둑 지원에 열성을 보인 부안군은 작년 12회 대회에 이어 올해도 국무총리배를 유치했다.
대회 기간 중엔 바둑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선수단이 입국하는 8일과 개막식이 열리는 9일에는 조남철국수배 전국학생대회가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아시아바둑연맹 총회도 개최된다. 이 밖에도 대회 기간 동안 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 프로기사들이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 다면기를 펼칠 예정이다.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북도, 부안군이 재정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그동안 한국 7회, 중국 4회, 대만 1회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