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수원의 호텔캐슬에서 제2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전야제가 열렸다. 전 세계 66개국 (원래 6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사정으로 쿠바, 마다카스카라 선수단이 참석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전 대륙에서 선수들이 참가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대회는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바둑이 올림픽종목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사)대한바둑협회의 주관하고 기타 여러 단체의 협력을 받아 열리고 있다.
전야제에는 입국을 마친 각국 선수들과 김용서 수원시장, 조건호 대한바둑협회 회장, 한상렬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 각계 귀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조남철 9단을 후원하며 한국 현대바둑을 개척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이학진 선생이 96세의 노구를 이끌고 모습을 드러내 자리를 빛냈다.
김용서 수원시장(사진 오른쪽)은 환영사에서 “수원은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많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도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수원의 바둑 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전세계에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하는 대회는 10월 14일부터 3일간 총 8라운드가 열린다. 우승자에게는 국무총리상장과 상패, 바둑연구비 미화 3,000달러와 함께 한국기원 아마7단을 수여한다.
한국대표로 출전한 강창배 아마7단은 9월 29일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황진형 아마6단을 이기고 대표가 되었다. 강창배 아마7단은 현재 아마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어 지난 1회 대회에서 우승한 우동하 아마7단의 뒤를 이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 외에도 국제바둑연맹(IGF: International Go Federation) 임원 10명과 아시아바둑연맹(AGF: Asia Go Federation) 임원 11명 등 총 107명의 외국인들이 국제바둑회의 등 부대행사에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수원 실내체육관에는 경기도 바둑협회장배 도민바둑큰잔치와 수원 시민바둑대축제도 함께 진행해 뜨거운 바둑축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사이버오로는 대회 현황을 실시간으로 대국실에서 중계할 예정이며 각종 부대행사에 관한 소식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 입구에 마련된 대형 얼음 조각상
▲ 방명록을 적고 있는 참가자들
▲ 전야제에 참석한 이학진 선생
▲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강창배 아마7단
▲ 벨기에 대표 얀 라몬(Jan Ramon) 아마4단
바로 앞의 사물만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약하지만 오랜 기간 벨기에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